처음엔 왜 이렇게 합격을 못할까, 긴 여정을 돌이켜보면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처음부터 유동균 선생님 강의를 듣지 않았던 것.
저의 무용담을 조금 풀자면, 시작은 평범했습니다.
타 강사 강의를 사서 완강도 하고, 시험장도 가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험에서는 “기본기만 잔뜩 들고 실전에 들어간 사람”이 되어버렸죠. 문제는 더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데, 저는 얕게만 걸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이상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독학하면 되겠지!”
유튜브를 뒤지고, 책을 사고, 셀프 연습을 무한 반복하며 16번을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엑셀이 붙으면 엑세스가 떨어지고, 엑세스가 붙으면 엑셀이 떨어지고.
합격의 문 앞에서 초인종만 누르고 돌아가는 느낌이었어요.
국비지원 교육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진도를 밀어붙이다 보니 필요한 깊이가 채 쌓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또 5번을 흘려보냈습니다.
이쯤 되면 포기할 만도 했지만…
필기도 8번만에 붙었거든요. 이미 포기 타이밍은 지났습니다.
오기가 말 그대로 엔진이 됐습니다.
그래서 결국, 유명하다는 유동균 선생님 강의를 결제했습니다.
선생님이 첫 강에서 “타 강의에서 왔다면 특강 중심으로 공부하되 기본 개념을 조금 추가하라”고 하셨고, 그대로 따랐습니다.
첫 특강 점수를 보고 꽤 놀랐습니다.
“나 합격 문 앞까지는 왔잖아?”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건 제 착각이었고, 실력은 생각보다 더 엉성했습니다.
반면 선생님 강의는 달랐습니다.
이전에 다뤘던 개념을 다음 강의에서 또 풀어주고, 또 다른 문제에서 다시 짚어주면서, 구멍마다 패치를 딱딱 씌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엑셀 함수는, 예전엔 ‘그냥 풀고 지나가는 문제’였는데 특강으로 연습을 반복하니 실력이 눈에 잡히게 늘었습니다.
특강을 1회독하고 2회독을 하려는데, 기억이 흐릿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틀린 이유, 정답, 새로 알게 된 포인트, 자주 틀리는 패턴 등을 정리하고 시험 전까지 계속 봤습니다.
그리고 특강 2회독.
이후 시험 3번 도전.
결과는 마지막 3번째에서 합격.
참고로 앞의 두 번은… 선생님이 “모의고사 90점 넘기면 시험장 가라”고 하셨는데, 제가 말을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운 좋게 3번째에서 평이한 문제를 만나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하고 나니 이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처음부터 유동균 선생님 강의를 들었다면, 이렇게 긴 여정이 존재했을까?”
저는 정말 오래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결국 도착했고, 이제야 저도 이 말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unload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