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안 맞는 공부가 있었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일땐 어려움없이 공부해왔는데
컴활 실기는 정말 할 때마다 옥죄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엑셀 함수 한 문제 풀고 쇼츠 보고 차트하나 풀고 인스타보고 하지않으면 강의를 못 끝냈습니다.
의지박약이기도 하고 이상하게 유독 컴활이 이랬습니다.
1년 전에는 1단계와 3단계 1회독 했지만 그럼에도 남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자격증 공부 해야지하며 회피했습니다.
1년 간 자격증들을 따고나니 막상 가장 기본적인 OA자격증이 없더라구요
인턴이라도 OA가산점을 못받으니 서류부터 자동탈락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취준이 더 길어지며 쉬었음 청년하고 있는 것 같아
부모님께 죄송해서 본격적으로 이악물고 시작했습니다.
2. 다시 제대로 시작한 컴활
엑셀은 조금은 익숙해진 상황이라 1년전에 들었던 1단계는 건너 뛰었습니다.
대신 테마별로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함수, 내일은 차트 이런식으로 채워나갔습니다.
액세스는 엑셀에 비해 직관적인 맛이 부족해
겸손하게 1단계부터 시험지에 하나하나 푸는 방법을 필기해가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렇게하고 3단계 강의를 시작하니 대충 어떻게 풀 수 있는지 실마리가 보입니다.
심지어는 강의를 멈춰놓고 미리 풀고 맞춰보는 식으로도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유동균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도록 1단계는 따라하기만해라 하셨지만,
1년 전과는 다르게 1단계부터 다시 제대로 들으니
1단계에서도 충분히 실력이 상승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뒤로 자신감이 붙으니 3단계에서는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으로 나뉘어져
모르는 것을 채워간다는 느낌으로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기에서도 언급이 많겠지만
진짜 공부는 혼자 풀 때부터 입니다.
3. 실력이 늘어나는 시점
"강의 듣는 것이 이해가 된다"와 "시간 안에 풀 수 있다"는 차원이 다릅니다.
처음 풀고 채점기를 돌리니
엑셀은 30점 액세스는 40점 뭐 이렇게 나왔습니다.
확실히 손에 익지 않아 시간 안에 풀기조차 힘듭니다.
그래도 이때 뭐부터 풀어야겠다, 이런 상황에서는 건너뛰자, 아 이건 내가 모르는 구나
느껴지며 내가 어떤 지점을 공부해야겠구나하고 메타인지가 됩니다.
이때 이 지점을 채워나가는 것이 컴활의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엑셀 함수 5번 풀 때 fn비고 = "매우 좋음"을 fn비고 = "매우좋음" 으로 띄어쓰기 없이 만들면
그 문제는 잘 풀었어도 틀린 게 되고,
피벗테이블이나 분석작업2는 작업 하나만 몰라도 10점이 날라갑니다.
액세스는 실제 시험에서도 나왔던 것인데,
쿼리문제에서 요구한대로 다 했는데 시험지에 나온 결과창에는 숫자가 198539같이
쉼표 없이 나온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걸 못보고 지나가면 요구한대로 다 잘풀어도 형식 지정안한 이유로 7점이 나간게 됩니다.
정말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심지어 3주뒤엔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불안해서라도 중간에 시험을 또보고 또보고 해야하는 아주 악독한시험이라
더더욱 처음부터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간혹 채점기에 돌려 이런 실수로 틀린 것이 보이면
그냥 맞았다 치고 합리화하지 마시고 피드백 제대로 하셔야합니다.
4. 합격과 가까워지는 방법
"시간 안에 풀 수 있는 것"과 "'시험장에서' 시간 안에 푸는 것"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랑 시험장에서 보는 문제는 다른 것이
시험장에서는 문제지의 글씨체가 달라 가독성이 매우 부족합니다.
시험 볼 때마다 몇 명 보기도 했지만 저는 손가락으로 문제지 화면을 짚어가면서 읽어야 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풀 때랑 문제도 약간 다릅니다.
예를들어 엑셀 기본작업1의 경우 저희는 고급필터 조건부서식 인쇄작업 다 다른 시트지만
시험장에선 한 시트에 세 유형의 문제가 다 있다든지,
함수의 경우 분명히 연습하고 아는 건데 조금 다르게 나와서 당황하느라 안풀리는 경우나
(vlookup함수 쓰는데 집에서 엑셀은 함수마법사창이 한글인데 시험장은 영어로 나와 당황한적)
기본작업같은 경우는 혼자 풀 때 되게 쉬웠는데, 은근 한번에 안 풀리는 경우라든지
혼자 풀 때와는 다른 변수가 무조건 존재합니다.
그래서 돈 아깝더라도 몇 번 보는 것이 마음 편하겠더라구요
저는 시험 보고 시간이 좀 남으면 대충 점수 계산해본 다음에 거기서 10점 깎고도 합격가능한지 체크했습니다.
한 세 개가 합격선이었는데 그럼에도 하나만 붙었습니다. 분명히 실수가 더 있었다는 거겠죠
엑셀의 경우 3단계 강의랑 실제시험 체감난이도를 비교를 하자면
실제 1 <= 3단계 1
실제 2 = 3단계 2 (운이 좋으면 3단계 한 회차와 거의 90% 동일한 유형과 풀이 방법으로 나오기도 함)
실제 3 < 3단계 3
실제 4 << 3단계 4
저는 좀 1번 문제에서 잠깐이라도 막히면 시간을 많이 쓰게 되어 4-3-1-2로 푸는 순서를 정착했습니다.
물론 4-3-2는 제꼈습니다.
액세스는 모두 3단계보다는 난이도가 낮았습니다.
5. 끝으로
컴활이야말로 안 맞는 사람에겐 한 없이 안 맞는 시험같습니다.
서울대 다니는 아주 똑똑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방학에 한 달을 거의 울먹울먹하며 겨우 따냈습니다.
컴활은 많이들 따내는 기본자격증의 인식이지만
극복해야할 가치가 있는 시험같습니다.
누군가에겐 그 정돈가? 할 수 있지만 저는 진심으로 그 정도 시험이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3번 과정이 되면 하기 싫은 감정은 없어지고
손에 익는 과정이 은근한 성취감과 재미도 느껴집니다.
이 수험기가 누군가 한명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공휴일을 빌려 길게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컴활을 극복해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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